매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충격적인 소식들로 마음속에서 염려가 떠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무분별한 총격으로 애틀랜타에서 귀한 생명들이 희생되었다. 아시안계를 상대로 하는 인종차별 신고가 4,000건에 이르는 요즈음 이 인종차별 범죄를 규탄하며 근절을 촉구하는 시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평생 두 아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였던 한인 싱글맘이 인종 혐오 총격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살길이 막막해진 두 형제가 SNS를 통해 모금을 시작했는데 현재 2백만불이 넘게 모금이 되었다는 미담은 그나마 위로가 된다.
이 팬데믹 가운데 불안한 정치, 경제, 안보에서부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실직, 사업 실패, 이혼, 질병 등 예기치 않은 불행은 우리를 덮쳐 고통에 빠뜨리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최근에 지인 중 한 가정은 장성한 자녀를 잃게 되었다. 얼마나 가슴이 먹먹하고 아픈지 “기도합니다”라는 위로의 말밖에 전할 수가 없었다.
최근 “옵션 B: 역경에 맞서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삶의 기쁨을 찾는 법(Option B: Facing Adversity, Building Resilience, and Finding Joy)”이라는 책을 읽었다. “누구에게든 역경과 시련에 맞설 마음근육이 필요하다”며 회복탄력성을 키워야 하는 중요성에 대하여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역경에 직면해 있을 때 대개 ‘세 가지 P’의 심리 상태에 빠짐으로써 회복이 더뎌지고 무기력해진다고 한다. 첫번째 P는 ‘개인화(personalization)’로,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으로 역경을 겪게 됐다고 자책하는 것이다. 둘째 P는 ‘침투성(pervasiveness)’으로, 자신이 겪은 부정적 사건의 여파가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셋째 P는 ‘영속성(permanence)’으로 사건의 여파가 영원히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시련 속에서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역경과 맞설 믿음의 근육을 키우며 승리를 선포하였다. 우리들도 역경에 맞서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감사할 이유를 늘 고백함으로 이 어려운 시기에 삶의 기쁨과 위로를 나누어 다음 세대의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 린(재정상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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