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국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왔음은 통계가 말해준다. 소비자카드 사용이 2020년 3월 중순 팬데믹 이전 기준으로 -40% 급격히 하강했다가 백신보급이 확대되면서 2021년 3월 중순 -10% 수준으로 거의 회복되고 있다(JP 모건 체이스 통계).
전문가들은 올해 말부터는 팬데믹이 풀리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예측을 하고 있고, 팬데믹 이후 경제에 관해 많은 견해가 나오고 있다. 그 견해들을 간추려 요약하면 앞으로 미국경제는 4가지 특징을 나타나게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첫째, GDP 회복이 적어도 3-4년이 걸려 미국 등 선진경제는 2024년, 뜨는 세계경제는 2025년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IMF 보고). 선진경제는 4~6%, 뜨는 경제는 6~8% 성장을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손실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경제침체의 회복에는 돈을 시장에 푸는 금융정책뿐만 아니라 인프라 증강을 위한 재정정책(바이든의 2조달러 재정정책)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둘째, 디지털화폐의 사용이 증가한다. 세계경제의 거래를 측정하는 세계 외환보유고(FER)는 대략 11.6조로서 달러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금년 들어 달러화 구성비가 59.02%로 크게 줄어들고, 비트코인을 위시한 디지털 화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내년에 디지털 유엔화, 영국은 곧 브리트 코인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는 현상이 팬데믹 이후의 경제는 디지털 화폐화로 나아갈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세계 기업들이 공공 사회정의 및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P 500 기업 주식보유자의 공공사회문제 관심도가 2010년 18%에서 2019년 28%로 상승했으며, 기업 CEO들은 60%가 사회문제 관여에 찬성하고 있다.
넷째, 기술 경제행위가 개발, 확장되어 경제 형태가 개혁되고 생산력이 향상된다. 팬데믹으로 비디오 회의, 온라인 샤핑, 거리두기, 장거리 배움 등 새로운 기술적 경제행위의 발달로 인해 일반 경제생산력이 크게 올라가는 현상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국민경제는 조금 늦기는 하지만 2024~2025년에 회복되는 회생 자본주의(Recovery Capitalism), 달러화에서 디지털화로 변화하는 디지털 자본주의(Digital Capitalism), 기업이 사회정의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는 정치 자본주의(Political Capitalism), 그리고 새로운 기술적 경제행위로 생산력이 증가하는 기술적 경제행위 자본주의(Technological Behavioural Capitalism)의 특징을 드러낼 것이 예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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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순 / 전 연방노동성 선임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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