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칼럼에서 부동산도 휴가철이란 말을 했다. 그리고 이번 휴가는 좀 일찍 찾아왔고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 했는데 벌써 그 휴가가 끝난 듯하다.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잠깐 뜸한가 싶더니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휴가가 벌써 끝난 것일까?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잠깐의 휴식기를 지나고 이제 다시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어쩌면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휴가는 못갈 것 같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못 갔고 올해는 휴가가 벌써 끝나버려서 못 갈 듯하다. 잠깐 2주 정도 잠잠해 지려나 싶더니 이내 불타오르는 부동산 시장을 보고 지금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그동안 망설이던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고 렌트를 하던 사람들도 집을 구입하는 게 렌트비 내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것을 깨닫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도 매달 내는 렌트와 모기지만 비교해서 모기지가 더 싸다고 이제 서야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집 값 오르는 건 기대하지 않다가 요즘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집 가격을 보고 놀라서 덤벼드는 사람들도 있다. 크레딧이 문제가 되어서, 수입이 모자라서 융자 받을 생각을 못 하다가 요즘 좋은 프로그램과 좋은 이자율 덕분에 정말 꿈에서만 가능했던 내 집 장만이 가능해진 사람들도 있다.
오랫동안 큰 집에서 자식농사 다 짓고 나서 이제 좀 편한 생활을 위해서 계단 걱정없는 집으로 이사하시는 어르신들도 있고 반대로 이제 아이들도 각자 방이 필요하고 내 공간도 필요해서 좀 더 큰집으로 옮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 정도 나열했으면 대충 짐작하리라 생각한다. 지금 집을 사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실거주자라는 것이다. 예전의 서브 프라임 때처럼 ‘묻지마 투자’가 아니다. 단순히 이자가 좋아서, 집 가격이 올라가니까 무조건 투자해본다는 식이 아니다.
지금 상황에서 집을 구입하는 것이 더 이득인 것 같아서 집을 구입하고 그 집에 이사 들어가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아주 튼튼하고 건강한 부동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이자가 좀 올라간다고 예전같이 부동산 거품이 빠지지는 않는다.
우선 지금은 부동산에 거품이란 게 없다. 거품이 아니라 진짜 살이다. 살이 아주 통통하게 오른 것이다. 조금 시장 상황이 바뀐다고 갑자기 없어져버릴 그런 거품이 아니라 실소유자들이 대를 이루는 아주 튼튼한 마켓이란 것이다.
이런 시장 상황을 보면서도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진짜 괜찮을까? 이것도 거품이 아닐까? 가을이 되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내년에 이자가 올라가면 분명 떨어질 텐데, 하는 생각들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도 부동산 시장은 계속해서 달린다. 그냥 구경만 하다가 걱정만 하다가 결국 후회하게 된다. 내가 지낼 집이 필요하다면 주저 말고 움직여라. 살다보면 집값은 저절로 오르게 되어 있다.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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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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