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뒤늦게 ‘총력 진화’ 화재면적 한반도 4분의 3

지난 7월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쿠티아 지역 산림에서 현지 소방 당국 관계자가 산불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러시아 시베리아 산불의 기세가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탓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시베리아 지역 산불만 해도 2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급기야 산불 연기는 북극으로까지 번졌다. 인류의 북극권 관측 시작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하고 나섰으나, 이미 뒤늦은 조치인 데다 이마저도 측근 해임 요구를 잠재우려는 포석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를 인용해 올해 시베리아에서 약 16만1,356㎢에 해당하는 지역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영토(8만3,879㎢)의 2배, 한반도 전체(22만748㎢)의 4분의 3에 육박하는 면적이다. 알렉세이 야로셴코 그린피스러시아 산림연구원은 “시베리아 산불은 그리스와 터키,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을 합한 것보다 더 크다”고 WP에 말했다.
산불의 영향은 시베리아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연기가 북극권까지 진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아쿠아 위성이 6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는 동서 방향으로 3,200㎞, 남북 방향으로는 4,000㎞ 이상 뻗어 나가 북극권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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