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셸터 자문위 전수조사 윌셔 · 버몬트 등 몰려
▶ 873명 집계 전년 비슷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집 없이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줄어들지 않아 홈리스 문제가 계속되고 있으며 노숙자들이 도로변 등에 설치한 텐트촌 등 시설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타운 지역의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등 주요 간선도로를 낀 중심부 지역에 노숙자들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타운에서 노숙자들이 가장 많은 구역은 동서로 후버 스트릿부터 버몬트 애비뉴 남북으로 윌셔 블러버드부터 3가까지 포함하는 블럭인 것으로 조사됐다.
LA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자문위원회인 ‘라파옛 파크 브리지홈 커뮤니티 카운슬’(Lafayette Park A Bridge Home Community Council)은 지난 6월 LA 한인회의 후원으로 이뤄진 LA 한인타운 노숙자 전수 조사의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일대 ‘센서스 트랙’ 35개 구역을 실제로 조사해 노숙자수를 카운타한 결과, 센서스 트랙 2111.20 구역의 노숙자 수가 총 129명으로 추정돼 가장 많았다. <표 참조>
센서스 트랙은 연방 인구조사시 사용되는 지역 구분 단위인데, 2111.20 구역의 경우 버몬트 애비뉴-3가-후버 스트릿-윌셔블러버스를 경계로 한 구역이다.
2111.20 구역 다음으로는 노숙자수가 88명으로 추정된 2089.03 구역이 두 번째로 많았다. 이 곳은 LA 한인타운 중심부에서 동쪽으로 위치한 구역으로, 동서로 보니브레이 스트릿부터 알바라도 스트릿, 남북으로 6가부터 3가까지, 그리고 동서로 웨스트레익 애비뉴부터 알바라도 스트릿, 남북으로 7가까지를 포함한다.
이번 조사에서 또 세 번째로 노숙자가 많은 한인타운 내 센서스 트랙은 그 옆 2089.02 구역(유니언 애비뉴부터 웨스트레이크 애비뉴, 7가부터 6가 사이)으로 56명으로 추정됐다.
이어 또 다른 한인타운 중심부인 센서스 트랙 2021.01 구역(버몬트 애비뉴부터 켄모어 애비뉴, 윌셔 블러버드부터 5가 사이)가 이번 조사에서 노숙자들이 52명으로 나와 4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센서스 트랙 2134.02 구역(후버 스트릿부터 버몬트 애비뉴, 피코 블러버드부터 올림픽 블러버드) 49명, 2122.04 구역(후버 스트릿부터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8가부터 윌셔 블러버드) 46명, 2088.02 구역(파크뷰 스트릿부터 콜로라도 스트릿, 7가부터 3가) 4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노숙자 전수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가 이뤄진 LA 한인타운 일대 35개 센서스트랙 내에는 총 873명의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해 거의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LAHSA)의 같은 지역 조사에선 874명이었다.
다만 전체 노숙자 수는 비슷하지만, 거주 추세가 변했는데 완전한 길거리 노숙이 아닌 가건물이나 텐트 등에서 생활하는 노숙자가 많아졌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건 지침의 영향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홈리스들보고 아무것도 안하는 정치인들 전부 소환해야 한다.
미국에서 법위에 군림하면서 사는 홈리스들을 보고 살줄은 몰랐네요
한인타운은 홈리스촌으로 바뀌고 있고 노상 방료가 일상화되고 각종 길거리 사건사고가 늘어나고 밴달리즘이 더 심해지는데 단속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시의원이 있어도 관심이 없고 자선단체들은 홈리스들 보호에 더 관심이 많다. 수십년 걸쳐 한인들이 만든 엘에이 한인타운이 이렇게까지 무기력하게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그 잘난 한인회 영사관 한인단체장들은 뭐하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