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치러질 LA시 시장선거의 열기가 조기에 달아오르고 있다. 에릭 가세티 현 시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 대사로 지명되면서 그의 후임자를 뽑게 될 시장 후보로 거물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벌써부터 일부 공약까지 제시되면서 일찌감치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뉴욕 다음으로 큰 대도시인 LA의 시장이 되면 전국적으로 주목 대상이 된다. 정치인들에겐 LA 시장 직이 더 큰 무대로의 정치적 도약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로컬 정계에서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앞 다퉈 LA 시장 직을 노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금까지 공식 출마를 선언한 중량급 정치인들은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과 케빈 데 리온 14지구 LA 시의원, 그리고 조 부스카이노 15지구 LA 시의원 등이 있다. 유대계인 마이크 퓨어 검사장은 LA 5지구 시의원과 가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3년부터 시 검찰을 이끌고 있는데, 시의원 시절부터 한인사회와 교류했던 정치인이다. 케빈 데 리온 시의원은 가주 의회에서 상원의장까지 지낸 중량급 정치인으로, 상원의원 시절 지역구가 한인타운을 포함하고 있어 한인 보좌관을 두는 등 역시 한인사회와 가깝게 지냈다. 특히 이번에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친이 중국계, 어머니가 과테말라 출신이라며 자신이 아시안-라티노임을 강조하고 나선 점도 주목된다.
아직까지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가장 파괴력 있는 잠재 후보는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중진 흑인여성 정치인으로 흑인사회와 진보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얼마 전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차기 LA 시장 잠재 후보들 가운데 1위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후보들의 면면과 함께 또 하나 꼭 기억해야 할 것은 LA 시장을 뽑는 선거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인사회를 잘 알고 교류 협력에 적극적인 친한파 시장이 당선되는 것은 한인사회의 권익과 정치력 신장으로도 직결되는 문제다. LA시의 한인 유권자들은 지금부터 차기 LA 시장 선거에 더욱 관심을 갖고 후보들의 면면을 정확히 파악해 실제 선거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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