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등학생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지 며칠 되지도 않은 시점에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가족들과 미소를 지으며 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 매시 연방하원의원(공화·켄터키)은 지난 4일 가족으로 보이는 6명과 함께 실내에서 미소를 띠며 기관총과 반자동소총 등을 들고 있는 모습을 찍은 단체 사진을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그는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탄약도 부탁해”라는 글도 남겼다.

매시 의원의 이러한 행동은 지난달 30일 총기 난사로 미시간주 한 고등학교 학생 4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4일 만에 나온 것으로, 미국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학교 안전과 총기 규제 및 권리 등에 관한 격렬한 논쟁이 재점화한 상황이다.

존 야무스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은 “미시간주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 이후 총기 폭력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려는 노력에 무감각하다고 공화당원들이 소리쳤던 것을 기억한다”고 비판했다. 또 “켄터키에 있는 모든 사람이 무신경한 멍청이는 아니라고 장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