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닝컨설트 여론조사…바이든·트럼프 모두 출마 의지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오는 2024년 미국의 차기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치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11∼13일 전국의 미국인 1천9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3.2%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의 60%가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기를 원했다.
공화당 지지층의 6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도전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만 보면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현실화할 수 있는 셈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재대결은 트럼프가 여러 차례 도전을 예고했기에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재대결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했던 지난 3월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질문에 "내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에도 지지자들에게 출마 의지를 밝혔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고, 이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그것이 그의 생각"이라고 확인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작년 대선 패배 후 기회가 될 때마다 대선 재도전을 시사해왔다. 그는 지난 12일 플로리다주의 한 행사에서 작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난 분명히 말해왔다. 우린 처음에 이겼고, 두 번째는 더 많이 이겼고, 세 번째에 대해 매우 힘있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민주당으로선 고민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7.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으면 누가 출마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층의 31%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꼽았다.
최근 더힐과 여론조사기관 '해리스X'의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불출마를 전제로 한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선호도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이 13%,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10%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하지만 더힐은 "바이든의 지지율 하락에도 민주당 지지층은 여전히 그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최근 차기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 출마를 시사해 상황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나란히 출마할 경우 나이는 각각 81세, 78세가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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