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11개월째 지명자도 발표 안돼…공석상황 1년 넘길듯

람 이매뉴얼 일본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상원은 18일 람 이매뉴얼 일본 주재 미국 대사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새벽 이매뉴얼 대사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8명, 반대 21명으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이매뉴얼은 지난 8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지 약 4개월 만에 상원 관문을 넘으며 대사 부임에 필요한 의회 절차를 끝냈다.
일본 대사 자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19년 7월 윌리엄 해거티 당시 대사가 상원 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2년 넘게 공석으로 있었다.
이매뉴얼 대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고, '오바마의 오른팔'이란 별칭답게 2011∼2019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시장을 지냈다. 바이든 행정부의 교통장관 물망에 올랐을 정도로 비중 있는 인물로 통한다.
앞서 상원은 지난 16일 국무부 차관을 지낸 니컬러스 번스 주중대사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번스 주중대사는 이매뉴얼과 같은 날 대사 지명을 받았었다.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 [로이터=사진제공]
이로써 동북아의 주요 국가인 중국과 일본 대사에 대한 의회 인준 절차는 모두 끝났다.
반면 한국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아직 지명자조차 발표되지 않아 11개월째 공석이다.
외교가에선 한국 대사 지명이 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매우 높다. 또 의회 인준 절차까지 감안하면 공석 상태가 1년 이상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상원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대사와 연방판사를 비롯해 50명 이상의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확정했다. 대사 중엔 스페인, 베트남, 소말리아 등 30여 명이 포함됐다.
이처럼 무더기 인준이 이뤄진 것은 그간 인준 투표 진행을 막고 있던 테드 크루즈 공화당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와 타협을 본 결과다.
크루즈 의원은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사업에 연관된 회사의 제재를 요구하며 국무부, 재무부와 관련된 지명자들의 상원 인준 투표를 막았다.
이런 가운데 크루즈 의원은 노르트 스트림-2와 관련해 자신이 발의한 법안을 내년 1월 14일 이전에 상원 표결에 부치는 것을 조건으로 인준 표결 진행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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