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신고 2,445건 기록, 단속 제대로 안이뤄져
▶ 주거환경·이미지 훼손

LA 한인타운 도로변에 불법으로 버려진 쓰레기와 폐기품들이 잔뜩 쌓여 길을 막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일대의 위생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부터 많았던 쓰레기 불법 투기가 더욱 증가했으며, 낙서 문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숙자 관련 민원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LA시 민원 서비스인 ‘MyLA311’에 접수된 올해 1월1일부터 12월23일 현재까지 민원 현황에 따르면 주민의회 지역 별로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지역에서 접수된 쓰레기 불법 투기 신고는 2,44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총계인 2,024건을 이미 많이 넘어선 숫자다. 올해 연간 20% 이상 증가한 셈이다.
게다가 이는 LA 전체 추세와 반대된다. LA 전체적으로 올해 현재까지 쓰레기 불법 투기 신고는 11만6,210건으로, 지난해의 12만9,224건 보다 10% 가량 적은 상태다. 이대로라면 31일까지 가도 결국 지난해보다 상당히 감소한 숫자로 마무리된다.
LA 한인타운에 사는 송모씨(42)는 “작년엔 조금 덜했던 것 같은데 올해 다시 동네에 쓰레기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경제 활동 및 주민들의 활동이 많아진 가운데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올해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지역에서는 대형 쓰레기 ‘벌크 아이템’ 폐기 요청도 많아졌다. MyLA311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이 지역 내 요청건수는 총 1만2,750건으로 지난해 총 1만1,791건보다 8% 가량 많아졌다. 이 역시 LA 전체 추세와 반대되는데, 올해 LA 전체 벌크 아이템 수거 요청은 68만 3,599건으로, 지난해 총 71만 3,535건 보다 4% 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곳곳에서 보이는 낙서 문제도 심각하다.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지역에서 올해 8,358건의 낙서 제거 요청이 접수됐는데, 지난해의 7,804건보다 7% 늘어난 상황이다. 이같은 낙서는 종종 한인 업소나 기관들의 외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노숙자 문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윌셔-코리아타운 지역에선 올해 1,592건의 노숙자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노숙자 관련 민원은 악취, 쓰레기, 통행로 차단, 안전 등 다양한 이유로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셔-코리아타운 지역 노숙자 관련 민원은 지난해와 비교해선 조금 줄어든 상황이지만, 여전히 우드랜드힐스-워너센터(1,811건)에 이어 윌셔-코리아타운이 LA에서 두번째로 많을 만큼 좋지 않은 상황이다. 1,735건을 기록했던 지난해엔 LA에서 가장 많았다.
한편 올해 윌셔-코리아타운 지역에서 MyLA311에 접수된 민원은 총 2만 8,437건으로, LA에서 6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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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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