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업계 “’돌파 감염’ 직원 격리기간 줄여달라” 당국에 요청

미국 델타항공의 여객기[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일부 항공사가 승무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감염 등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예정됐던 항공편 200여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인구 이동이 많은 24일 이륙하려던 항공편 각각 120편, 90편가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를 인용, 유나이티드항공이 24일 예정됐던 항공편의 약 7%인 136편을 취소했고 25일에도 28편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주 미국 전역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해 승무원, 지상 직원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일부 항공편을 취소했고 승객이 공항에 오기 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항공도 악천후 예보와 오미크론 변이 여파 등을 이유로 들며 예정된 비행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했지만 결국 약 90편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객을 위해 대체 항공편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항공사 알래스카에어그룹도 일부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자 접촉을 확인한 뒤 23일 예정됐던 17개 항공편을 취소했다.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은 격리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5일로 줄여야 인력난을 피할 수 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요청했다.
미국 항공사 협의체이자 로비단체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도 CDC에 "오미크론 변이 증가로 업계의 인력난이 심해지고 운항이 크게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를 전달했다.
CDC는 이날 코로나19에 걸렸지만 증상이 없는 의료계 종사자는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기존 10일이 아닌 7일 만에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하면 그전에라도 업무 현장에 나올 수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에 따라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17만 명에 육박하며 지난 9월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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