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비난 문구로 유명…바이든이 뜻 알고 답했는지는 불분명
▶ 영부인 어린이병원 방문 ‘깜짝 동행’…현직 대통령으론 첫 동참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린이병원 찾은 바이든 부부[로이터=사진제공]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싱턴DC의 국립어린이병원에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병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맞는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러 온 것이다.
미국 영부인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국립어린이병원을 찾는 건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오랜 전통이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이 함께 방문한 건 처음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장래 희망을 물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들은 의사와 요리사, 경찰, 우주공학자, 작가 등 저마다의 꿈을 내놓으며 잠시나마 아픔을 잊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의 새 가족이 된 15주짜리 강아지 '커맨더'의 사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웃음을 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귀환하는 길에 취재진이 국민에 대한 성탄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자 "믿음을 지키시라"고 답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질 여사와 백악관에서 북미우주항공사령부(NORAD)와의 화상 행사에 참석했다.
NORAD는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 할아버지가 어디쯤 왔는지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데 올해로 66년째다.
이 행사에는 많은 어린이가 화상으로 동참했다. 어린이들은 레고와 말, 닌텐도 게임기, 드럼 등 산타 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얘기하며 대통령 부부와 대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녁 9시 전에 잠들어야 한다. 아니면 산타 할아버지가 오시지 않는다"고 신신당부했다.
행사 말미에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갑자기 "메리 크리스마스, 렛츠 고 브랜든"이라고 외쳐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렛츠 고 브랜든'은 단순 번역하면 '힘내라 브랜든' 정도의 뜻을 지닌 말이지만 사실은 바이든 대통령을 욕설을 섞어 비난하는 구호다.
지난달 미국의 한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일부 관중이 외친 구호를 현장의 한 기자가 '렛츠 고 브랜든'으로 보도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졌고 바이든 대통령을 비꼬는 구호로 자리잡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유 있게 "렛츠 고 브랜든, 동의한다"고 답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움찔하지 않았다면서 무슨 뜻인지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왜 이 구호를 반복한 것인지, 뜻을 제대로 아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주로 자녀 및 손주와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보냈으나 임기 첫해인 올해 크리스마스는 백악관에서 보내기로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리더의 길은 칭찬과 비난의 화음이 울려퍼지는 길이다. 칭찬은 용기를 주고, 비난은 개선을 가져오는 첫걸음이다. 칭찬하던 사람이 비난도 하고, 비난하던 사람이 칭찬도 한다. 그래서 화음이다. 그러니 칭찬할 사람은 칭찬하라고 하고, 비난할 사람은 비난하라고 하라. 리더는 건전한 철학을 바탕으로 상식적으로 이성적으로 계속 열심히 일하면 된다. 걸레같은 저질인간 트럼프가 배경이 되니, 바이든이 건전한 철학을 가진 시민이고, 또 리더임이 돋보인다. 상식과 이성도 더욱 돋보인다. 그래서 참모들도 그런 사람들이다. 지지자들도 물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