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의 선종에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성탄 다음날인 오늘 우리는 신과 국민의 참된 종인 투투 대주교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비통해한다"고 밝혔다.
투투 대주교는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정책)에 맞선 투쟁의 상징적인 인물로, 90세를 일기로 이날 오전 선종했다.
반(反) 아파르테헤이트 투쟁으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인은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남아공 민주화와 흑인 자유 투쟁의 양대 지도자로 평가받는 인사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용기와 도덕적 투명성은 남아공의 억압적인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바꾸려는 우리의 약속을 고취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우리는 그가 사랑하는 조국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기념한 2010년 월드컵에서 그를 찾았을 때 그의 따뜻함과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불과 몇 달 전 우린 그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오늘날 우리 시대의 인종차별주의와 극단주의에 맞서면서 정의, 평등, 진실, 화해에 대한 그의 메시지의 힘을 되새기는 데 동참했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가난과 뿌리 깊은 인종차별 속에서 태어난 그는 더 낫고, 더 자유롭고,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영적인 소명을 따랐다"며 "그의 유산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울려 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고인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멘토이자 친구, '도덕의 잣대'였다"고 추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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