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입법·사법·행정부의 리더 중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가장 높은 여론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 모두로부터 유일하게 과반 지지를 받는 등 초당적인 인물로 평가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1∼16일 미국 내 성인 811명을 상대로 전화 인터뷰를 실시해 27일 내놓은 결과(오차범위 ±4%포인트)에 따르면 로버츠 대법원장은 60%의 지지율을 보여 조사 대상이 된 지도자 11명 중 수위를 차지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는 55%, 공화당 지지층으로부터는 57%, 무당층으로부터는 64%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연방대법원이 지난 9월 임신 6주가 넘으면 낙태할 수 없게 한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을 막아달라는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당시 진보 성향 대법관들 편에 서는 등 독립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보수와 진보 대법관이 6대 3으로 보수 절대우위의 지형이다.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백악관 최고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각각 53%, 52%를 지지를 얻어 뒤를 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43%의 지지율로 9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 등 경기 악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보였다.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인 인사는 34%의 지지율에 그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였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40%에 불과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공히 49%를 얻어 4, 5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