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주년 특별 회고편 상영, 나흘 전 일부 공개

2011년 7월 11일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연을 맡은 대니얼 래드클리프(가운데)와 에마 왓슨(왼쪽), 루퍼트 그린트(오른쪽)가 시리즈의 마지막 편‘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내 삶의 모든 부분이 해리 포터, 리브스덴 스튜디오와 연결돼 있다.”
11세 때 ‘해리 포터’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영화 시리즈 20주년을 맞아 제작된 특별 회고편 ‘리턴 투 호그와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 첫 키스도 이 촬영장에 있던 누군가와 관계가 있고, 첫 여자친구도 여기서 만났다”고 털어놨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워너미디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HBO 맥스가 내달 1일 상영할 예정인 해당 프로그램 내용 중 주역들의 인터뷰를 포함한 일부가 이날 사전 공개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래드클리프(해리 포터)와 에마 왓슨(헤르미온느), 루퍼트 그린트(론 위즐리), 게리 올드먼(시리우스 블랙) 등 주요 출연진이 총출동해 모두 8편의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를 제작한 10여 년간의 여정을 되돌아봤다.
사전 공개된 인터뷰에서 래드클리프는 시리즈 4편인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을 제작한 마이크 뉴얼 감독에게 “따질 것이 하나 있다”면서 극 중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을 보이기 위해 계속 머리를 기르라는 말을 듣는 일이 고역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래드클리프와 그린트는 영화 촬영이 끝나 귀가할 때마다 영화 내용에 맞게 헤어스타일을 손봐야 하니 다음 촬영까지 머리를 깎지 말라는 출연진의 당부를 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래드클리프는 “그때 우리는 ‘안 돼, 우릴 이렇게 (덥수룩한 머리로) 놓아둔다고? 우린 10대가 되어가고 있을 터이고 영화 내에선 여자들과 데이트도 하는데 이래선 안 되잖아’라는 반응이었다. 우린 현실을 깨닫고 상당히 망연자실했다”고 말했다.
헤르미온느 역을 맡은 왓슨은 프로그램 촬영을 계기로 수년 만에 동료들과 재결합하면서 북받치는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왓슨은 “우리 중에는 몇 년간 못 본 이들도 있다. 그저 기쁘다. (이번 행사는) 예상치 못한 기쁨”이라고 말했다.
시리우스 블랙 역의 게리 올드먼도 “아이일 때 만난 친구 중에 결혼을 한 사람이 나오고, 자녀도 두다니 이번 재결합은 이상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 1·2편을 제작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도 참여했다. 그는 영화 촬영이 이뤄진 세트장을 보고 “세계 최고의 놀이터”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해리 포터 세계를 창조한 원작 소설가 조앤 롤링은 이번 회고편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기록 영상을 통해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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