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당 등장인물 ‘벨라트릭스’ 이름 붙이는 부모도
▶ 해리포터 세대 아닌 자녀는 ‘어리둥절’

해리포터. 왼쪽부터 론 위즐리, 해리 포터,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WB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바다주에 사는 7살 소년의 이름은 알버스다.
그의 이름은 소설과 영화로 큰 인기를 끈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장 알버스 퍼시벌 덤블도어와 같다.
해리포터 팬인 그의 부모가 극중 덤블도어가 지닌 지혜와 용기에 끌려 아들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해리포터 영화 개봉 20주년을 맞아 시리즈에 열광하며 자란 세대가 어느덧 부모가 돼 작품 중 인물을 따라 자녀의 이름을 짓는 경우가 늘었다고 29일 보도했다.
연방 사회보장국(SSA) 자료를 기반으로 한 아기 이름 통계 사이트 네임베리에 따르면 작년에 주인공 해리의 이름을 딴 아기는 340명이었다.
해리의 친구 헤르미온느(영어 발음 허마이어니)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영화가 나오기 직전인 2000년엔 작명된 사례가 없다가 작년에는 91명이 등록됐다.
극중 악당 이름도 인기를 얻었다.
악의 화신 볼드모트를 추종하며 해리의 대부 시리우스 블랙을 죽인 벨라트릭스도 영화가 나오기 전 작명 사례가 하나도 없었지만 작년 21명으로 늘었다.
WSJ는 해리포터에 친숙한 부모 세대와 달리 영화를 잘 모르는 자녀 세대는 낯선 자신의 이름에 괴리감도 느낀다고 전했다.
리사 랭사더(39)는 12살인 둘째 딸 아리아나의 이름을 덤블도어 교장의 여동생인 아리아나 덤블도어에서 따왔다.
그러나 해리포터 팬이 아닌 아리아나는 정작 자신의 이름이 본인과 어울리지 않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헤르미온느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주위에서 디자이너인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발음을 착각하거나 다소 어려운 철자(Hermione)로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는 조앤 롤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을 시작으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2011)까지 총 8편이 제작됐다.
올해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 20주년을 맞아 제작된 특별 회고편 '리턴 투 호그와트'는 워너미디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HBO 맥스에서 내달 1일 방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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