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경제계 주목받는 기업인] 유기돈 / SF 포티나이너스 공동구단주

유기돈씨는 아시아계로 최초로 미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풋볼(NFL)의 공동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실패를 용인하고 기성세대에 도전하는 젊은 사람들의 패기를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문화가 이뤄져야 한인 젊은이들도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을 창업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지난 2012년 미국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풋볼리그(NFL)의 구단주가 돼 화제가 됐던 유기돈(50·미국명 기드온 유)씨는 NFL 팀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팀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공동 구단주여서 더욱 그 의미가 깊다. 그는 포티나이너스의 사장으로 직접 팀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NFL 역사상 소수계 인물이 팀의 사장으로 재작한 것 역시 그가 처음이다.
그는 또 2021년 1월에는 자산규모 기준 미국 2위 한인은행인 한미은행의 이사로 선임돼 활동 중이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은 당시 유기돈 공동구단주의 이사직 선임을 발표하면서 “유 신임 이사는 상장 기업에서부터 초기 스타트업 회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에서 임원 및 이사로 오랜 경력과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특히 한인은 물론 주류 경제계를 아우르는 탄탄한 네트웍을 통해 은행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씨는 스탠포드대 산업공학과와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의 재무담당 부사장을 거쳐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는 등 IT 업계의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그는 특히 2006년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할 당시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이후 유명 벤처캐피털인 코슬라벤처의 제네럴 파트너로 재직할 당시에는 대표적인 핀테크 모바일 페이먼트 기업으로 성장한 ‘스퀘어’(Square)에 대한 투자를 이끌기도 했다.
또한 유 공동구단주는 몬테레이베이 수족관, 네이비실 재단 전국 리더십 카운슬, 미주한인위원회(CKA) 등의 단체에서 이사로 봉사, 활동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에서 승승장구하다 전격적으로 스포츠 구단으로 자리를 옮긴데 대해 유씨는 “성장한 곳이 테네시주인데 미식축구가 엄청난 인기가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했다”며 “특히 SF 포티나이너스팀은 제가 좋아하는 팀인 만큼 개인적인 꿈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처음에는 IT 분야가 직업이었고 미식축구가 취미였는데 지금은 직업, 즉 열정의 대상이 미식축구이고 IT 분야가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될 때마다 한인 젊은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려고 노력한다.
유 공동구단주는 “한인 부모들은 자식이 명문대를 졸업하고 이름이 잘 알려진 대기업에 다니는 것을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어느 대학을 졸업해도, 또 작은 기업에 다녀도 자녀의 선택은 존중돼야 한다”며 “사실 야후나 유튜브에서 일할 당시 제 부모님은 그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조차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문화와 관련된 것이어서 사실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스탠포드대와 하버드대를 나온 것도 사실 부모님의 희망이 큰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현재 하는 일이 진정으로 꿈꾸던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오래하고 싶다”며 “종국적으로도 내가 좋아하고 꿈꾸던 것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공동구단주는 “한인 젊은이들이 변호사와 의사 등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며 보다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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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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