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하루 확진 8만5천명, LA 카운티 2만7천명…연일 최다
▶ 플로리다 신규 환자, 2주 새 948% 급상승…푸에르토리코 4천600%↑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만 명에 육박했다.
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7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39만6천490명을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2배 늘어난 수치다.
뉴욕타임스(NYT)도 자체 집계를 통해 지난 1일 기준 일평균 확진자는 38만6천920명, 사망자는 1천240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존스홉킨스대학은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누적 감염자는 5천500만 명에 근접했고, 누적 사망자는 82만5천 명을 넘었다고 집계했다.
인구가 밀집한 동부와 서부의 대도시 지역에서는 매일 수만 명 단위로 감염자가 쏟아지며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주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8만5천476명으로 집계돼 코로나 대유행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뉴욕주 당국의 공식 집계치에는 연휴 시즌 여행과 모임에 따른 신규 확진 사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뉴욕주에서 급격한 코로나 확산 상황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 애덤스 신임 뉴욕 시장은 코로나 환자 급증에 따라 교사와 경찰 등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카운티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2만7천9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확진자는 4명 중 1명꼴이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전례 없는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버라 퍼러 카운티 공중보건국장은 "앞으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계속 일하고 학생들이 등교하기 위해선 우리가 모두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주 동안 948% 급증했고 조지아(722%), 루이지애나(710%), 워싱턴 DC(485%), 미시시피(446%), 하와이(340%), 캘리포니아(332%)주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조지아 주도(州都) 애틀랜타의 5개 초·중·고교 학군은 코로나 환자 급증을 우려해 새해 첫째 주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주민의 약 75%가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속수무책으로 확산하면서 코로나 환자가 가히 폭발적으로 늘었다.
NYT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4천600% 증가했다"며 "3주 전 열린 라틴계 힙합스타 배드버니 콘서트를 비롯해 각종 비즈니스 행사와 연휴 시즌 가족 모임 등이 이어지며 환자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신규 환자가 수직으로 늘고 있다"며 "감염 사례 가속화는 전례가 없는 일이고 기존의 확산 사례를 뛰어넘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백신과 부스터 샷을 맞은 사람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입원 환자와 사망자 추이에 방역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입원율이 델타 변이보다 낮다고 해도 (입원 환자 증가가) 의료 시스템을 압박할 위험이 여전하고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의료 현장과 필수 업종 인력난을 우려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CNN 방송에 출연해 병원이 환자들로 가득 찼고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코로나에 걸렸다면서 의료 인력 부족을 호소한 뒤 "앞으로 4∼6주가 이번 코로나 위기에서 끔찍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NYT에 따르면 1일 기준 메릴랜드주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천400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60% 이상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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