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러 우크라 담판 앞두고 밝혀 “같이 약속해야…미군배치 제한 논의는 안해”
▶ “우크라 침공시 가혹·압도적 대가” 재확인…수출통제국 포함도 거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의 담판을 앞둔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의 군사 훈련과 미사일 배치를 미러 양국이 제한하는 방안을 러시아에 제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가 경고에도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할 경우 금융과 수출 등의 분야에서 처음부터 고강도 제재에 들어갈 것임을 재차 경고했다.
8일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서로의 영토에 근접한 전략 폭격기와 지상 기반 훈련을 포함한 그러한 훈련의 규모와 범위에 대한 상호 제한 가능성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그 지역의 미사일 배치에 대한 폭넓은 논의 역시 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 철수를,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동진(東進) 포기를 각각 요구하고 있는데 갈등이 고조된 지역에서 양측의 군사력을 제한함으로써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에 열려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의 이슈와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실무 협상을 벌인다.
이어 12일에는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13일엔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연쇄 협상이 이어진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진전을 이룰 수도 있는 공통 분야에 대한 논의는 상호적이어야 한다"며 "양측은 근본적으로 같은 약속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미국이 나토 국가에 주둔 중인 미군의 배치 또는 태세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할 의사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는 "미국과 유럽 동맹들이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진전을 볼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침공 의사를 부인하면서도 나토 동진 금지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그런 요구를 거부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당국자는 그러나 러시아가 끝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강력한 경제적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가혹한 제재 메시지를 직접 전한 바 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대러 제재가 높은 수준에서 시작해 계속 유지하는 접근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해 금융시스템과 크렘린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분야 등 러시아 경제에 즉각적으로 가혹하고 압도적인 대가를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이 유럽·아시아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무역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로이터는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검토 중인 제재는 러시아에 수출되는 미국 상품과 미국 관할에 있는 특정한 외국 생산 제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쿠바, 이란, 북한, 시리아와 함께 가장 엄격한 수출통제 국가 그룹에 포함될 수도 있다"며 "이런 조치는 특정 비율 이상의 미국 부품을 포함하는 해외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미국의 대러 제재가 국방 및 민간 항공 등 주요 산업은 물론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소비자가전과 같은 분야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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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러시아 : 약속도 안지키는 것들 못 믿겠다. 한번 먹으면 천년 내땅... 유럽 : 군대 좀 치워라 무섭다.... 미국 : 내 알바 아니니 돈안드는 경제제재로 서방 외면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