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하르키우 도심·주거지 피격에 5명 사망… “나흘새 18명 사망”
▶ 하르키우 시장 “숨어 있으라…떠날 수 있으면 떠나라”
러시아군의 철수로 서서히 일상 복귀에 나섰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러시아 군함 모스크바호의 격침에 따른 보복성 공격으로 피란민들의 귀향길이 불확실해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모든 이에게 호소한다. 공습경보를 무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키이우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려는 시민들은 귀향을 자제하고 더 안전한 곳에 머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집중을 명분 삼아 철수하기 시작하자 키이우에서는 일상 회복 조짐 속에 일부 피란민들이 귀향하기도 했다. 키이우는 러시아의 침공 전 인구 350만의 도시였지만 지난달 말 기준 인구 절반가량이 떠난 상태다.
그러나 지난 13일 러시아 해군의 '자존심'인 흑해 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호가 격침된 이후 러시아군은 키이우 주변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키이우 군사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며칠째 계속된 가운데, 전날에는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폭음이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비롯해 자포리자, 도네츠크, 드니프로 등지에서 공습경보가 울렸고,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도 폭음이 들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올레그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는 도심과 북동부 주거밀집지 살티브카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과 포격으로 5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시네후보프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지역에서 반격에 성공해 마을 두 곳을 완전히 탈환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나흘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하르키우에서 18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르키우 시장은 모든 시민이 피난처를 찾을 수 있다면 숨어있으라고 당부하는 한편 여건이 된다면 도시를 떠나라고 촉구했다고 APTN이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