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에 함락되면 협상이 중단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마리우폴 상황에 대해 "군사적으로 끔찍하다"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쿨레바 장관은 "도시가 더는 존재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군과 시민들은 러시아군에 포위당했다. 그들은 계속 항전하지만, 러시아군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시를 완전히 파괴하기로 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마리우폴 상황은 러시아와 진행 중인 협상에 있어 '레드 라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 16일 마리우폴의 도시 지역 전체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냈다고 주장하며 항복하라고 우크라이나군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그러나 마리우폴에서 전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를 일축한 바 있다.
쿨레바 장관은 그러면서 평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최근 몇 주간 외무장관 수준의 외교적 소통은 없다"며 큰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기관과 의원들의 대표단으로 구성된 협상단 차원에서 접촉이 이뤄지는 수준"이라며 "실무진 수준에서 회담이 열리고 있을 뿐 고위급 회담은 열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수주 이내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격렬한 전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과 관련해서 그는 "우크라이나는 기꺼이 환영하며, 이는 우리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그러나 지난주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계획이 없다고 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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