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보부보좌관 “이번주 우크라 추가지원 발표…유엔-푸틴 회담 중심은 우크라 국민”
![[우크라 침공] 백악관, 러 테러지원국 지정 질문에 “모든 조치 검토” [우크라 침공] 백악관, 러 테러지원국 지정 질문에 “모든 조치 검토”](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4/24/20220424093519621.jpg)
조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하고 있는 범죄에 책임을 묻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답했다.
테러지원국 지정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아니지만, 이를 부인하지도 않은 것이어서 미 정부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에 올리는 방안도 선택지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테러지원국 지정 여부가 미 정부의 권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이미 수많은 대(對)러시아 제재를 가하는 상황에서 지정 자체가 실효성을 띨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부차 참사를 집단학살(Genocide·제노사이드)로 규정했고,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도 최대 2만 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무장관은 특정 국가가 반복적으로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국가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 현재 북한, 쿠바, 이란, 시리아 4개국이 미국의 테러지원국에 등재돼 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린 이번 주에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 지원 발표가 조만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의 군사 원조, 5억 달러의 경제 지원 등 총 13억 달러(약 1조6천1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에 부닥쳐 전쟁 목표를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에 집중하는 것으로 조정해야 했다면서 "우린 러시아의 전쟁 목표가 진화함에 따라 우리의 지원과 접근법을 민첩하게 조정할 능력을 보여줬고, 전장 상황에 따라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6일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하는 것과 관련해 파이너 부보좌관은 모든 논의의 기준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인을 향한 무차별적인 공격을 중단시키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그는 "고위급을 파견한다 해도 미리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확인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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