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유권자들 표정
▶ 궂은 날씨에도 적극 투표, 한인봉사자 안내 ‘푸근’…주권행사 의식 높아져, 커뮤니티 영향력도 증대
추운 날씨와 비도 한인 유권자들의 한인 후보 당선을 염원하는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막을 수 없었다.
8일 중간선거를 맞아 LA 카운티에 640개의 투표센터가 운영되며 한 표 행사를 위한 한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LA 한인타운 및 인근에도 다수의 투표센터들이 설치됐으며, 이 곳들을 포함해 LA 카운티 내 119개 투표센터에 한국어 안내요원들이 배치돼 한인들의 투표 편의를 높였다.
한인들은 자신의 기본 권리 행사, 한인 및 좋은 후보 당선, 한인 투표율 제고,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등을 위해 투표에 나섰다.
한인타운 3가와 옥스포드 애비뉴 코너에 위치한 앤더스 멍거 패밀리 YMCA 투표센터를 방문한 데이빗 이(58) 씨는 “우편투표지를 받긴 했지만 현장 투표를 선호해 직접 나왔는데, 한국어 안내요원이 있어서 편하게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방법이 투표”라면서 “이번 중간선거에 대한 관심이 주류에서도 상당한 것 같은데 한인들이 많이 투표에 참여해 뭔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인타운 투표센터 설치 장소인 7가와 카탈리나 스트릿에 위치한 로버트 F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을 방문한 자넷 김(48)씨는 “이번에 한인 후보도 많던데 한인 후보들이 많이 당선되서 한인사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샌마리노 스트릿과 호바트 블러버드에 위치한 호바트 초등학교 투표센터에 들린 윌리엄 박(41)씨는 “이번에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던데 한인 투표율이 가장 높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투표에 나섰다”면서 “이 땅의 이방인이 아닌 주권을 가진 중요한 그룹으로 권리를 행사하고 그 영향력이 전달돼 정치인들이 한인사회를 절대 무시하지 못하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투표센터들에는 점심 시간과 퇴근 시간에 유권자들이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한편, 선거 전날까지 한인들의 우편투표 참여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지난 8일 ‘폴리티컬데이터’(PDI)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2만2,245명 한인 유권자의 우편투표가 선거국에 도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만3,229명의 한인 등록 유권자 중 23.9%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이는 LA 카운티 전체 투표율인 18.1%와 비교해 5.8%포인트 높은 셈이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1만3,601명 한인 유권자의 우편투표가 제출됐으며, 이에 따른 투표율은 29.7%로 나타났다. 이는 오렌지카운티 전체 투표율인 27.1%보다 2.6%포인트 높은 숫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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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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