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내 공립 고등학교에서 콘돔을 무료로 제공하자는 내용의 법안이 주의회에서 추진된다. 고등학생들의 원치 않는 임신과 성병 감염 등을 방지하자는 취지이지만, 청소년 콘돔 제공이라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캐롤린 멘히바 주 상원의원(20지구)은 2023-24학년도부터 주내 모든 공립고교에서 학생들에게 무료 콘돔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SB541)을 상정했다. 이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할 경우 올 가을학기부터 주내 공립 고등학교들은 무료 콘돔이 제공된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콘돔을 학교에 비치해야 한다.
이 법안에는 또 18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비용을 모두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법안에는 이밖에도 소매업소들이 미성년자들에게 처방전이 필요 없는 피임약 판매를 거부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처방전이 필요없는 피임약은 판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법안을 지지한 청소년 사회단체인 ‘GENup’은 콘돔을 구입하기 위해 한 고등학생이 약국에 갔지만 나이를 이유로 거절당한 사례, 성병 예방을 위해 콘돔을 사려던 학생이 매장에서 망신을 당한 사례, 피임약을 살 여유가 없이 임신한 사례 등을 전하면서 이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내에서 일부 학교들은 이미 무료 콘돔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샌타모니카-말리부 교육구에서는 LA 카운티에서 처음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콘돔을 나눠줬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