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스코프 미 NBC 인터뷰… “미, 우크라 이용해 하이브리드 전쟁”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내년 새로 선출될 미국 차기 대통령에 대해 "러시아와 대화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15일 미국 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러시아에 대해 더 건설적인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화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협력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더 신중하고 러시아의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면 누구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는 "그렇게 쉽게 해결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전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는 사실상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조율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수십억달러의 세금을 "바람에 날려버리고도" 전장에서 많은 것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미국은 분쟁을 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이 계속돼도 러시아의 군사적·경제적 잠재력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저항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걱정하지 말아라. 우리가 충분한 돈과 무기를 제공할 테니 가서 죽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면서 "미국은 그들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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