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티 공격 억제할 기동부대에 독일·호주 등 참여 요청
미국이 홍해의 민간 선박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함대를 확대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연합기동부대153(CTF-153) 확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해양 기동부대와 관련해 며칠 내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필수적인 관문이자 국제 수로에서 자유로운 교역이 더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후티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하자 동맹국과 함께 이 지역의 해양 안보를 담당하는 연합해군사령부(CMF) 예하 함대인 CTF-153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MF는 미국 주도로 한국, 일본 등 총 39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군 연합체로 바레인 마나마에 있으며 예하에 5개의 CTF를 운영하고 있다.
CTF-153은 홍해와 아덴만 지역을 담당한다.
미국은 다른 동맹국에 CTF-153에 군함을 파견할 것을 요청해왔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독일 해군에 지원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현재 이 문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 내 모든 관련 부처와 분명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맷 티슬웨이트 호주 국방부 차관도 미국의 군함 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정부와 해군 지도부가 군함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과 홍해 상황에 대해 통화했으며 양 장관은 후티 공격의 규모와 빈도가 꼭 해결해야 할 중대한 국제적 문제가 됐다는 데 주목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 12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 지난 7일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과도 홍해의 해양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홍해에서 후티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활동할 업그레이드된 다국적 기동부대를 이날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고위당국자는 기동부대가 민간 선박을 호위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내 더 많은 해군 함정이 있으면 공격에 더 쉽게 대응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후티 당국자는 전날 방송에서 후티가 기동부대에 참가하는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군함을 합법적인 공격 대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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