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WP 이어 WSJ도 가세…바이든 ‘고령 논쟁’ 가열 전망
미국 유력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칼럼니스트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촉구하는 글을 실었다.
WSJ 논설위원인 홀먼 W. 젠킨스 주니어는 지난 20일(현지시간·온라인판 등재 시간 기준) "이제는 '해리스 대통령'을 위한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칼럼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내세울 것을 제언했다.
칼럼에서 젠킨스는 러시아에 점점 유리하게 돌아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미국 의회에서 표류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상황 등을 소개한 뒤 이 같은 난관에 야당인 공화당뿐 아니라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대중을 결집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지 못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도 있다고 꼬집었다.
칼럼은 이어 "지금은 바이든 대통령이 옆으로 비켜설 때"라며 "(검사 출신인) 카멀라 해리스에게서 미국인들은 범죄자들을 감옥에 가두겠다는 믿음을 실제로 가진 민주당 출신으로는 새로운 유형의 선구자상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현재의 두 선두 주자(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없는 자질을 보여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미국 유력 매체 칼럼니스트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베테랑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작년 9월13일자 WP에 실린 기명 칼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을 소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WSJ의 이번 칼럼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자료 유출 의혹을 조사해온 로버트 허 특검이 지난 8일 수사 결과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저하 문제를 지적하면서 바이든의 신체·정신적 능력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민적 인기를 그다지 얻지 못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주요 매체에서는 그동안 보기 어려운 주장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 조사를 포함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또는 다자 가상 대결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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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박에 X칠 할 때까지 할건데, 왜 자꾸 말리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