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등지 한인들 이민선조 발자취 발굴
▶ 추진위 설립해 발족식
![‘뉴멕시코 한국의 길’ 연방 사적지 추진 ‘뉴멕시코 한국의 길’ 연방 사적지 추진](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4/04/18/20240418233240661.jpg)
뉴멕시코 한국의 길 국립사적지 지정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현지 답사를 하고 있다.
1900년대 초반 한인 철도 노동자들의 주거지로 추정되는 뉴멕시코주 ‘코리아 스트릿’ 도로 표지와 ‘코리아 스쿨’ 건물을 국립 사적지로 지정하려는 캠페인이 전개된다.
지난 16일 진재만 전 애리조나 피닉스 한인회장을 비롯한 뉴멕시코 한국의 길 국립사적지 지정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한때 주요 철도 노선이 지나는 중심지역으로 번영을 이뤘으나 지금은 쇠락한 뉴멕시코주 도나애나 카운티의 린콘(Rincon)에 위치한 코리아 스트릿을 방문,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추진위원들은 이웃 주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인 마리아 윤 김씨가 한동안 거주했었다는 코리아 스쿨 인근 집터에 소나무 2그루를 식수하고 꽃밭을 조성했다.
린콘은 1884년 산타페 철도회사가 이 지역에서 지질조사를 진행하던 중 증기기관차에 채울 수 있는 섭씨 99도의 온천을 발견하면서 호텔과 술집, 식당, 마켓, 약국, 학교 등이 잇따라 들어서 엘버커키와 함께 한 때 뉴멕시코주 경제와 무역의 중심지로 각광받았었다.
진재만 위원장은 “몇년 전 아내와 자동차 여행을 하다가 뉴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라스 크루시즈에서 북쪽으로 3마일 떨어진 린콘에서 스페인어로 한국을 뜻하는 코리아 스트릿(Corea Street) 표지와 지금은 폐교된 코리아 스쿨(Corea School)을 찾아냈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곳에서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일했다는 공식 기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1907년까지 미 본토로 건너온 1,500여명의 한인들 중 일부가 당시 ‘상항’이라고 불리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콜로라도 덴버, 유타 솔트레익 등 각 지역으로 흩어져 철도 노동자로 일했던 기록을 감안하면 뉴멕시코에 정착한 한인들이 린콘에 주거지를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진위원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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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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