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까?
한인 최초의 연방상원 진출을 위해 뛰고 있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뉴저지)의 담대한 도전이 미주 한인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김의원은 지난주 뉴저지 주 예비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민주당 후보로 확정돼 오는 11월 결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가 결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는 개인의 정치적 성취를 넘어 미주 한인사회의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획기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41세의 앤디 김 의원은 뉴저지에서 태어나 명문사립 시카고 대를 졸업한 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거친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동 전문가로 국무부 근무를 거쳐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으며,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역임한 뒤 2019년부터 연방하원의원(3선)으로 재임하고 있다. 이처럼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외교 및 안보 정책 전문가로서 향후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이런 전문성에 더해 개혁적 성향도 강하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타협 없이 밀고 나가는 모습도 김 의원의 장점이다. 더욱이 이번 예비선거 과정에서 뉴저지 주 민주당의 기득권 세력에 맞서 부당한 관례를 깨뜨리는 소송까지 불사하며 정치적 뚝심을 보여준 것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앤디 김 의원은 2021년 국회의사당에 폭도들이 난입한 1.6 사태 후 홀로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AP통신 사진에 잡혀 대대적으로 알려지면서 성실한 공복이자 좋은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각인시키며 전국적 인지도를 높였다. 백악관 근무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터운 지지를 받기도 한 김 의원은 전국구 정치인으로 급부상할 잠재력이 있어 미주 한인사회가 꼭 키워내야 할 차세대 리더임이 분명하다.
앤디 김 의원의 연방상원 입성은 미주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아주 중요하고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뉴저지 주 한인들의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과 투표는 필수고, 전국 한인사회에서도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지지와 실질적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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