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 선대위는 13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캠프 전체가 일론 머스크와 자기 자신처럼 자아도취한 부자들 투성이"라며 "이들은 중산층을 팔아넘길 위인들이고, 2024년도에 라이브스트림 하나 켤 줄 모른다"고 비꼬았다.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저녁 머스크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온라인 대담을 진행했다.

머스크는 내외부의 비판과 반발에도 옛 트위터인 엑스를 사들여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애초 오후 8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대담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41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문제 발언마다 음성 녹취를 별도로 게시하며 실시간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담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관련, 이로 인해 해안가 부동산 피해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고 이 문제가 '핵 온난화'보다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또 자신이 11월 취임하면 교육부를 폐지하겠다고도 단언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조차 선을 긋고 있는 극우 진영이 내놓은 집권 어젠다 '프로젝트 2025'에 포함된 내용이다.

해리스 캠프는 이 같은 발언 클립을 별도로 게시하고 "트럼프의 극단주의와 위험한 프로젝트 2025의 의제는 그의 선거 운동의 결함이 아닌 특징"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의 전날 대담은 한때 최대 130만명이 몰려들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공화당 경선 초반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거리두기를 해 온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이후 그를 후원하기 위한 슈퍼팩을 만드는 것을 비롯해 정책 조언을 주고받는 등 밀월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