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센터빌 한인, 병원비 내려다 해킹 당해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한인 L 씨는 지난 9일 오전 집에서 온라인으로 병원비용을 지불하다가 컴퓨터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되는 해킹(Hacking)을 당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L 씨에 따르면 병원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청구서에 기재된 웹사이트 주소를 랩탑에 입력하자마자 컴퓨터 화면에 “해킹이 되었다”는 경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메시지에는 “애플 고객 지원 서비스에 연락을 취해 지시를 따르고 절대 컴퓨터를 셧다운 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L 씨는 처음에 메시지가 해커의 소행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해 컴퓨터를 끄려고 했으나 전원이 셧다운(Shutdown) 되지 않아 하는 수 없이 고객 지원 서비스에 전화를 걸게 되었다고 한다.
L 씨는 “처음에 고객 지원 서비스에 전화를 걸자 그들은 컴퓨터를 원격 조정하기 위해 ‘Any Desk’ 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라고 지시하고 방호벽(Firewall)이 꺼져 있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방호벽을 켜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L 씨는 설정에서 방화벽을 켜며 고객 지원 서비스팀에 대한 신뢰가 생겼으나 그들이 온라인뱅킹에도 문제가 생긴 만큼 온라인 뱅킹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며 온라인 뱅킹 계좌에 접속하라고 지시하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L 씨는 마침 안과 약속이 있어 고객 지원 서비스 담당자에게 안과를 가야 하니 다시 전화를 하겠다고 하자 그들은 “빨리 안과 약속을 취소시키고 온라인 뱅킹에 들어가서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이에 L씨는 이상함을 느끼고 ChatGPT를 통해 자신이 사용한 전화번호가 실제 애플 고객 지원 서비스 전화번호인지 확인했다. ChatGPT가 해당 번호는 애플 고객 지원서비스 번호가 아니라고 알려주자, L씨는 그때서야 자신이 해커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즉시 전화를 끓었다고 전했다.
해킹 후 L 씨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킹된 랩탑 컴퓨터를 포맷팅(Formating)하여 사용했다고 한다.
최근 들어 L 씨와 같은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해커들이 컴퓨터 고객 지원 서비스를 사칭해 사용자들에게 접근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해킹은 대개 갑작스러운 경고 메시지, ‘Any Desk’나 ‘TeamViewer’와 같은 원격 조정 프로그램 설치 요청, 금융 정보 접근 요청, 지나친 긴급성 강조 등의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원격 조정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금융 정보를 입력하기 전에 반드시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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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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