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시장연구원 멕시코·남아공 사례 보고서… “대외 요인 따른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원화 지폐와 태극기[로이터]
한국이 8일(현지시간)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한 가운데, 해외 사례를 보면 지수 편입으로 국채 금리 및 환율 하락 등의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 김한수 연구위원은 앞서 발표한 'WGBI 편입에 따른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보다 먼저 이 지수에 편입된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사례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WGBI는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채권지수로, 편입시 추종 자금이 유입되고 해당국 국채 시장의 신뢰도가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이날 한국의 WGBI 편입을 결정했으며,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1월 실제 지수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대상국 국채의 실제 편입은 발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시작되지만, 자본 유입은 편입 발표와 동시에 확대되며 패시브 펀드의 선투자 수요 등이 영향을 끼친다고 짚었다.
또 2010년 4월 및 2012년 4월 WGBI에 편입된 멕시코와 남아공 국채 시장을 보면 외국인(비은행) 비중은 편입 이후 각각 40%, 20%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국채 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 확대에 따른 국채 수익률 하락과 관련, 멕시코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1%포인트 확대 시 국채 수익률이 2.4bp(1bp=0.01%포인트) 내려간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다.
또 최근의 원화 약세 및 한미 금리차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시장 유입 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에서, 지수 편입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처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자본유입이 확대됨에 따라 대외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WGBI의 국가별 비중을 보면 미국(40.4%)·일본(10.2%)·중국(9.7%)·프랑스(6.7%)·이탈리아(6.0%)·독일(5.2%)·영국(4.8%)·스페인(4.0%) 등의 순이며, 한국은 26개국 가운데 9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WGBI 추종 자금이 대략 2조5천억 달러인 만큼, 이 가운데 2.22%에 해당하는 약 560억 달러(약 75조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