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세월이 연령대별로 흐른다니, 30대에는 30마일, 50대에는 50마일, 70대에는 70마일로 지나가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2024년 새해 1월달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인 추수감사절기에 다다랐다.
인간은 1년의 먹거리를 위해서 봄에 씨 뿌리고, 여름의 작렬한 태양아래 모든 농산물을 포함한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가을에는 추수를 하게 된다.
겨울은 새 봄을 위한 준비를 하는 사계절의 순환이 창조주가 인간에게 부여한 최대의 선물이란 것을 누가 부인하겠는가. 풍성한 오곡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창조주의 섭리하에 우주 삼라만상이 협업을 하여야 가능할 것이다.
추수 절기를 태음력에 따라 중국이나 한국은 중추절과 한가위로 지칭하고, 일본은 명치유신 이후에 약력으로 바꾸어 8월15일 전후해서 오봉이라고, 각 민족에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감사절을 지내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1879년부터 10월 둘째 월요일을 추수감사절로 합법화했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도 가장 중요한 연중 축제 중 하나로, 이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그 뿌리가 1620년대 청교도들의 신앙적 결단과 희생에서 시작된다. 1620년9월6일 영국에서 출발한 청교도 144명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험난한 여정을 지나 66일만인 11월21일 39명이 죽고, 102명만이 신대륙에 도착했다.
그해 이들은 혹독한 겨울과 기아로 절반 이상이 목숨을 잃자, 풍토적 어려움 속에서 먹고 사는 생존이 최대의 문제이었으나 토착 원주민들인 왐파노아그 부족의 도움으로 풍토에 맞는 옥수수와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법을 배워가며 신대륙에 환경에 적응해 갔다.
이듬해인 1621년 가을, 절반 이상이 죽고 살아남은 그들은 첫 추수를 마친 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 원주민들을 초대하고 사냥한 칠면조요리, 호박파이, 감자요리, 옥수수와 다양한 야채를 곁들여 함께 음식을 나누며 잔치를 열었다고 한다.
이 감사의 전통이 오늘날 미국 추수감사절의 기원이 되었으며, 이후 1863년, 아브라함 링컨 제16대 대통령이 11월 넷째 목요일을 국가적 추수감사절로 선포하여 공휴일로 자리 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추수감사절은 기독교 신앙과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적 가치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단순히 수확의 기쁨만을 나누는 날이 아니라, 창조주가 자연의 순환과 풍요의 공급함을 믿고, 창조주에 대한 경외와 찬양의 마음을 회복하며, 창조주가 베푼 은혜와 섭리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표현하면서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절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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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화 전 성결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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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상륙 첫해 굶어죽을때는 원주민들에게 친절했지. 그러다 조금 살만 하니까 원주민들을 savage 라 부르며 인간이 아니기에 성경 말씀에 걸리지 않고 맘대로 살육을 해도 된다 했던 목사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