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정부가 운전면허, 입양가정, 연금수표 등 10여 종의 업무를 ‘워크데이’로 불리는 컴퓨터 플랫폼에 집대성 시키려는 소위 ‘원 워싱턴(One Washington)’ 프로젝트가 또 지연됐다.
주정부 재정관리국(OFM)은 이 야심찬 IT 개선사업의 첫 단계 경비가 1억4,400만달러에서 2억9,100만 달러로 2배가량 뛴 데다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주정부가 향후 4년간 100~12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OFM에 따르면 ‘원 워싱턴’ 프로젝트는 애당초 2022년 7월 착수될 예정이었으나 2025년 7월로 연기됐고 이제는 빨라야 2026년 7월, 아니면 2027년 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OFM은 지난 9월 이 프로젝트 경비로 주정부 예산안에 향후 4년간 5억100만달러를 배정해주도록 요청했다.
이 프로젝트의 지연 원인은 경비문제 만이 아니다. ‘워크데이’ 플랫폼은 연간 총 430억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113개부서의 업무를 총괄하게 돼 있지만 예비조사에서 이들 기관의 3분의1 이상이 워크데이를 이용할 태세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대학(UW)은 지난해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3억4,000만달러를 들여 워크데이를 업그레이드 하려다 큰 혼란을 야기 시켰다.
게다가 지난달 발표된 외부 자문회사의 평가보고서도 매우 비판적이었다. 이 보고서는 OFM이 각 부서의 워크데이 이용을 면밀히 추적할 수 없고, OFM 컴퓨터 시스템의 테스트 방법도 부적절하며, 운영경비 요청액도 예상보다 상당히 높고 타주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다고 지적했다.
리사 웰먼(민-머서 아일랜드) 상원의원을 비롯한 주의회 관련 의원들은 ‘원 워싱턴’ 프로젝트를 신뢰할 수 없다며 경비가 더 들어가더라도 어느 정도 확실성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특히 ‘원 워싱턴’ 프로젝트를 하청 받은 ‘델로이트’ 사가 워싱턴주에서 두 번째로 큰 IT 하청업체인데도 ‘워크데이’ 플랫폼에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델로이트는 향후 4년간 ‘원 워싱턴’ 프로젝트를 통해 1억6,000만달러를 받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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