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갑작스런 비상계엄 사태에 메릴랜드 한인사회도 3일 하루종일 술렁였다.
계엄령 선포 소식에 한인들은 “2024년에 계엄령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미국과 사전에 논의된 건지 의문”이라는 등 혼란과 불안을 감추지 못하며 우려와 의문을 나타냈다.
정해철 볼티모어 한국순교자 천주교회 신부는 “비상계엄령은 전시나 사변 또는 국가비상사태가 아닌 이상 발동되지 않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그 참모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광희 전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아침에 뉴스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며 “비상계엄이라는 자충수를 두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이러한 행태는 지탄받아야 마땅하고, 국민들의 거센 저항과 내외적으로 엄청난 압박이 가해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안수화 메릴랜드한인회장은 “대한민국은 수많은 희생과 시련의 아픈 역사 속에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해 왔다”며 “계엄령을 내렸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몇십 년 만에 이런 상황이 재현된 게 믿을 수 없다”고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장두석 아리랑 USA 공동체 회장은 “계엄령은 단순히 군사적 통제수단이 아닌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라며 “이 같은 독자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당장 해제되어야 한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김양곤 타우슨대 교수는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갑작스런 독단적 비상계엄 선포는 이해가 안간다”며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가결되었으니 혼란이 가중될 듯 싶다”고 우려의 뜻을 내비췄다.
송수 메릴랜드주정부 롱텀 케어 커미셔너는 “민주주의 나라인 한국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돼 놀랐다”며 “국민의 질서를 바로잡고 민생을 해결하면서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란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장은 “고국을 사랑하는 동포로 어지러운 고국의 상황이 심히 걱정된다”며 “더 큰 정치적 분쟁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평화롭게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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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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