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총 시간제 근로자 보고서
▶ 여성·고졸이하·60대이상 집중
▶ 복리후생 조건 등 여전히 열악
우리나라의 시간제 일자리가 지난 10년간 두 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대부분이 중소 규모 사업장과 고졸 이하, 여성, 60대 이상 연령층 등 고용시장 취약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해고가 불가능한 노동 규제로 인해 기업들이 정규직을 채용하는 대신 시간제 일자리로 대체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2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10년간 시간제 근로자의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시간제 근로자 규모는 387만 3000명으로 2014년(203만5,000명)보다 90.3%(183만8,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가 7.5%(96만3,000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 폭이 컸다.
늘어난 시간제 일자리 10명 중 7명은 여성이었다. 지난해 시간제 근로자 가운데 273만1,000명(70.5%), 특히 2014년과 비교해 지난해 시간제 근로자 증가분의 69.6%(128만1,000명)를 여성이 차지했다.
주목할 부분은 가파르게 증가한 시간제 일자리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연령이라는 점이다. 2014년의 경우 시간제 일자리 가운데 60대 이상은 57만 명, 전체의 28%로 15~29세(약 27.6%)와 유사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60대 이상이 157만4,000명으로 비중이 54.6%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29세의 시간제 일자리 비중이 17.4%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눈에 띄는 지점은 2014년 30대의 12%, 40대의 16.9% 수준이었던 시간제 일자리가 2023년 각각 3%, 6.8%로 하락한 대목이다. 3040 위주로 견고한 정규직이 형성되면서 50대와 60대의 시간제 일자리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이렇게 늘어난 시간제 근로자 대부분은 중소 규모 사업장에서 종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시간제 근로자의 97.2%가 300인 미만 사업체 소속 인원이다. 10년간 늘어난 시간제 일자리의 98.5%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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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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