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 보조금 받아 저가 공세
미국 흑연 생산업체들이 중국 흑연 수출업체들에 92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연방 규제당국에 요청했다. 중국 업체들이 자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을 저가에 생산, 수출하는 탓에 이들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다는 게 미국 업체들의 주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흑연 생산업체들을 대표하는 활성양극재생산자협회가 연방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 등 규제당국 2곳에 중국 업체들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업체들은 중국산 흑연에 최대 920%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흑연 수입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25%다.
이 같은 고율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예상되는 관세 전쟁이 미·중 간 흑연 산업에서 시작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을 공언해온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흑연에 대한 관세까지 올리면 미국 내 전기차 생산원가 인상도 불가피해진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서 부피 기준으로 가장 큰 구성 요소다. 천연 흑연을 채굴할 수도 있고 가공해서 만들 수도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중국이 최대 생산국이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샘 아부엘사미드 애널리스트는 흑연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 비용의 약 10%를 차지한다면서 흑연 가격이 900% 상승하면 다른 공급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때까지 전체 배터리 제조 비용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금도 미국의 배터리 생산 비용은 중국보다 최소 20% 더 많다. 연방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천연 흑연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