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월 327명 역대 최대
▶ 증시활황·트럼프발 불안감
올해 증시 활황과 내년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우려로 올해 퇴직한 미국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수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FT는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 자료를 인용, 올해 1∼11월 퇴직한 상장기업 CEO가 327명으로, 기존 연간 최다 기록인 2019년의 312명을 이미 초과했다고 전했다.
주요 대기업 CEO 중에서는 보잉의 데이브 칼훈, 인텔의 팻 겔싱어, 나이키의 존 도나휴 등이 주가 하락 와중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면서 올해 물러났다.
컨설팅업체 러셀 레이놀즈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퇴직한 CEO들 중에서 8명은 3년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으며, 이는 조기 퇴진 CEO 수로는 2019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일부 분야 CEO들은 내년에 찾아올 파고를 두려워해 퇴직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대폭 인상 방침과 함께 자유무역에 위협을 가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을 관리하는 CEO들은 앞으로 다가올 골칫거리를 떠안느니 차라리 은퇴를 택한다는 것이다.
상장기업 CEO가 비상장기업 임원 자리로 옮기는 경우도 있다. 비상장기업은 상장기업만큼 까다로운 규제를 받지 않고 지분을 이용한 보상도 더 너그럽게 준다는 것이다. 칼라일이나 KKR 등 대형 사모펀드들은 상장기업 CEO 출신 임원들을 고문으로 고용해 상당한 급여를 지급하기도 한다.
의결권 행사 자문사 ‘기관주주서비스’(ISS)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S&P 500 기업 CEO가 받은 보상의 중간값은 1,560만달러로 사상 최고였다. 이는 작년보다 100만달러 많은 액수다. 대부분의 CEO가 현금보다 회사 주식으로 보상을 받는 데다 올해 뉴욕 증시가 활황이었기 때문에 금액이 늘어났다.
CEO뿐만 아니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퇴직하는 사례가 늘었다. 12월 데이터레일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장 대기업 CFO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3년을 조금 넘는 정도로, 2년 전의 3.5년보다 짧아졌다.
CFO의 퇴직 사유 중 CEO로 승진해서 CFO를 그만두는 경우는 드물었다. 상장 대기업 중 2018년부터 2023년까지 CFO를 3번 갈아치운 회사는 152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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