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S, 美법무부와 10년 전 합의 어기고 美국적자 탈세 지원 지속 의혹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2023년 인수한 크레디트스위스(CS)의 탈세 지원 의혹과 관련해 최소 수천억원대의 형사 합의금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UBS와 이 같은 내용의 최종 합의안을 이르면 이번 주 중 체결할 전망이다.
앞서 CS는 지난 2014년 미국인 고객의 역외 탈세를 부추기거나 방조한 혐의를 인정하고 기소를 면하는 대신 벌금 26억 달러(3조8천억원)를 납부하는 내용의 형사 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합의에는 CS가 미신고 미국인 계좌를 모두 폐쇄하고 미국인 계좌 정보를 미 당국에 모두 제공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나 미 상원 재정위원회는 지난해 3월 2년간에 걸친 조사를 끝내고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CS가 미국 국적 고객이 미신고 계좌의 자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겼는데도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법무부와의 합의를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당시 CS가 수년이 지난 뒤에야 23개의 의심스러운 계좌를 보고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미국인들이 최소 7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재산을 은닉했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CS는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운영하는 아케고스 캐피털의 마진콜 사태로 약 55억 달러(8조원)의 손실을 보고 위기설에 휩싸이다가 2023년 자국 경쟁사인 UBS에 인수된 바 있다.
이에 따라 CS의 형사 합의 위반 책임은 UBS로 돌아가게 됐다.
WSJ은 UBS가 납부해야 할 형사 합의금이 최소 수억 달러(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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