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워싱턴 DC에서 ‘시민행진’(People's March)이 펼쳐졌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분개한 여성들이 워싱턴 DC에 모여 대규모 행진(Women's March)을 펼쳤고 이를 계기로 매년 전국 각지에서 집회가 이어져온 가운데 올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시 수만명의 시위대가 DC에 집결한다.
이날 행진은 링컨 기념관 앞에서 시작해 컨스티튜션 애비뉴를 따라 백악관과 연방의회 앞으로 가면서 열기를 더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우리 모두는 다음 주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금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두려움을 이겨내고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DC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종 평등, 경제 정의, 환경, 전쟁 반대 등 다양한 피켓을 들고 행진했으며 한반도 평화, 종전 선언을 외치는 단체도 눈에 띄었다. 또한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연사로 나서 “우리의 외침은 투표참여와 같은 행동으로 옮겨져야 한다”며 젊은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2017년 50만명이 모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5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의 패배 이후 피로감, 실망감, 절망감에 빠져 참여의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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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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