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판매 급락세
▶ 투자 감소·고급산 타격
고가 와인의 가격이 중국발 수요 위축 탓에 지난 2년 연속 급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글로벌 고급 와인 거래소 리브-엑스 자료에 따르면, 고가 부르고뉴 와인의 시세를 추적하는 이 거래소의 ‘버건디 150’ 지수는 지난해 14.4%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빈티지 샴페인’ 지수는 9.8%, 포괄 범위가 넓은 ‘보르도’ 지수는 11.3% 하락했다.
전체 고급 와인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고급 와인 100’ 지수는 9.2% 떨어졌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같은 기간에 20% 올랐는데, 고급 와인 관련 지수들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고급 와인 시장은 고금리와 아시아 지역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리가 높을 때는 이자나 배당 등 보유로 인한 수익이 나지 않는 와인 같은 품목은 투자 대상으로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와인 투자업체 ‘크뤼 와인’의 그레고리 스워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정말 힘들다. 지난해에 이어 2024년도 힘든 한 해 였다”며 “불황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몇 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고급 와인 시장이 호황을 누렸다.
음식점들이 문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돈이 많아진 소매 투자자들이 와인 투자를 많이 했다. 당시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특이한 날씨 탓에 작황이 좋지 않아 새 와인의 공급량이 줄었고, 이 때문에 빈티지 샴페인과 부르고뉴의 가격이 치솟은 바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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