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기 이후 최악 대출 ‘골칫거리’… “트럼프와 동맹은 X 재무에 도움”

머스크 엑스 [로이터]
모건스탠리 등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이 2022년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당시 빌려줬던 대출 채권 매각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은행들은 당시 머스크가 440억 달러에 트위터(현재 엑스·X)를 인수할 때 130억 달러를 빌려줬는데, 2년 이상 이를 회수하지 못하면서 대출금은 골칫거리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다음 주에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대출 채권 매각을 앞두고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은행들은 최근 몇몇 투자자들에게 약 1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사모 거래 방식으로 매각했다.
트위터 인수를 위해 대출해 준 은행은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즈 등 7곳으로, 이들 은행은 채권을 5∼10% 할인해 주고 있다.
트위터 인수를 위해 지원된 130억 달러의 채권은 은행들에 큰 부담이었다.
트위터 인수 당시에도 매입가 440억 달러는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후 엑스의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면서 가치가 더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출 후 채권 매각을 통해 1∼2년 안에 원금을 회수하는 대부분의 거래와 달리 이 대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거래 중 하나로 평가됐다.
일부 엑스 주주들은 그들이 가진 지분 가치를 최대 75%까지 내리기도 했으며, 이에 은행들은 채권 매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머스크 인수 이후 주요 광고주들은 엑스를 떠났고, 매출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은행들이 이처럼 채권 매각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엑스의 재무 상태가 어느 정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일부 브랜드가 플랫폼에 다시 광고를 집행하면서 엑스의 재정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백악관에 복귀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WSJ은 "머스크의 최근 권력 상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동맹은 은행들이 엑스의 재정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머스크는 트럼프 승리 이후 최측근으로 군림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을 꿰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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