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 정부 자료 입수 보도…국경통제 등에 병력 1천명 증파도
▶ 불법이민자 ‘관타나모 수용’ 역시 임박… “주말께 비행기 2편 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중남미 출신 이민자 수십만명도 쫓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 방송은 지난달 31일 자체 입수한 정부 서류를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국토안보부(DHS)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베네수엘라에서 합법적으로 미국에 온 이민자 다수의 법적 지위를 박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내 후원자에게서 재정적 지원을 약속받는 조건으로 해당 4개국 출신 이민 희망자 53만명의 입국을 허용했다. 이를 통해 불법이민을 억제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이주민에게 미국에 일시적으로 살면서 일하는 것을 허용하는 프로그램인 '이민자 가석방' 제도가 남용되고 있다며 지난달 20일 취임하자마자 중단 명령을 내렸고, 이런 제도를 빌려 이미 입국한 53만명의 이민자들에 대해서도 본국 송환을 추진 중이라는 게 CBS의 설명이다.
가석방으로 획득한 체류 자격을 박탈하는 조처가 실제로 시행된다면, 난민 인정 등을 통해 다른 체류 자격을 확보하지 못한 4개국 이민자들은 추방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AP 통신은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남서부 국경에 약 500명의 현역병을 추가로 배치하고, 테러범들을 수용해 온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에 해병대 500명을 보내기로 하는 등 국경 통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최악의 외국인 범죄자'를 관타나모로 보내겠다며 국방부에 3만명 규모의 이민자 수용시설을 마련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3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수천명을 관타나모만의 텐트들에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갱단원이나 상습범 등도 수용할 수 있는 '최고보안등급' 구금시설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익명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 미 국방부가 이르면 이번 주말 쿠바 관타나모로 이민자들을 실은 비행기 두 편을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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