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정치논리 배제하고 야당이 삭감한 예산 원상복구해야”
▶ 김윤덕, 여야정협의체 논의 요구에 “與, ‘추경하겠다’ 의지 보여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한국시간)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통해 민생 문제를 논의하며 추경 편성 필요성을 함께 검토하자고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에 대한 정부·여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먼저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민생에 진심이라면 여야정 협의체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의 원칙은 분명하다"라며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며 식어가는 경제 동력을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무차별 삭감된 민생 예산의 원상 복구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야에, 어느 정도 규모의 추경이, 왜 필요한지 논의하기에 여야정 협의체의 테이블은 충분히 넓다"며 "여야정협의체에서 일단 정책위의장들 선에서 논의를 시작해보자고 제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긴급 민생 추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여당은 국정 운영의 책임 주체로서 정부·여당의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정 국정협의체에 참여하라는 여당의 제안에도 "민생이 어려우니 추경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해주는 게 논리적으로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여야정 협의체든 뭐든 어떤 거라도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국민의힘과 정부가 (추경 관련)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정협의체를 통한 추경 논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이 대표가 '민생회복지원금 포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추경에 줄곧 부정적이었던 국민의힘이 '논의를 시작해보자'는 취지로 입장을 한 발씩 진전시키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여당은 협의체를 통해 여야가 먼저 논의한 다음에 정부가 추경안을 마련하는 방식을 원하고, 야당은 정부안부터 제출하라는 입장인 만큼 실제 논의가 얼마나 빨리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실상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야가 유불리 셈법을 따지며 기 싸움에 돌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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