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AI 정상회의 앞두고 르몽드 기고문
▶ “성장·일자리·발전 원하면 혁신가가 혁신하게 허용해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로이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연합(EU)의 미래를 위한 '실존적 도전'의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있다"며 EU가 AI 기술 발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트먼은 파리에서 열리는 AI 국제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 기고문에서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해 9월 발표한 'EU 경쟁력의 미래'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서 드라기 전 총재는 EU가 미국,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선 연간 7천500억∼8천억 유로의 신규 투자를 하고, 전반적 개혁을 '급진적'으로 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트먼은 그 방안 중 하나로 AI 분야의 기술 발전과 투자를 강조했다.
올트먼은 "AI는 의료 진단을 개선하거나 과학 연구 속도를 높이고, 교실에서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현 시기를 '지능의 시대'의 시작이라고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성장 보장과 일자리 창출, 건강 개선, 교육 혁신, 과학의 한계 허물기를 위해선 AI의 생산적 역량을 개발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올트먼은 이런 측면에서 프랑스가 "다른 유럽 국가들이 따라야 할 전략을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AI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고, AI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저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 발전을 활용해 AI 인프라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올트먼은 "프랑스의 성공은 혁신을 장려하고 비즈니스가 번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정책을 기반으로 한다"며 다만 "EU 차원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채택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AI 규제법 시행을 위해 노력하는 유럽 규제 당국은 남들이 전진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결정이 미래 기회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성장과 일자리, 발전을 원한다면 혁신가가 혁신하고, 개발자가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지나치게 규제 중심으로 간다면 AI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다.
EU는 세계 최초로 포괄적 AI 규제법을 만들어 2026년 8월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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