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전 2단계 협상단 파견
▶ 서안에선 군사작전 확대

피란을 갔던 가자지구 주민들이 9일 집으로 복귀하고 있다. [로이터]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협정에 따라 가자지구를 가로지르는 ‘넷자림 회랑’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이스라엘 매체들이 9일 보도했다. 넷자림 회랑은 지중해에서 반대편 이스라엘 국경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6㎞짜리 통로다. 가자지구 남부로 피란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가자시티 등 북부로 귀환하려면 이곳을 통과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21일 차에 넷자림 회랑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군은 2주 전 넷자림 회랑 서쪽에서 철수했으나 동쪽에서는 일부 초소를 계속 유지해왔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넷자림 회랑 철수로 “우리 주민에 대한 학살전쟁의 실패를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당국은 지중해 해안도로인 알라시드 도로에 차량 통행이 여전히 금지돼 있으며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살라알딘 도로에서도 보안검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휴전 2단계 협상을 위한 대표단을 중재국 카타르에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당초 1단계 휴전 16일 차인 이달 3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와 인질 전원 석방을 골자로 하는 2단계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AP통신은 이스라엘 극우 세력이 하마스 상대 전쟁을 재개하라고 압박하는 데다 가자지구 주민을 주변 아랍국으로 이주시키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휴전협정이 적용되지 않는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테러 진압을 명분으로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서안 작전지역을 누르알샴스 난민캠프까지 넓히고 전날 밤 경찰·정보기관과 작전을 시작해 총격 테러 용의자를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8개월 임신부를 포함한 2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임신부의 남편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에 유감이라며 이날 사망 사건을 헌병대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4일 서안 북부의 검문소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이스라엘군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당시 총격범은 도주하다가 이스라엘군이 던진 수류탄에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휴전 3일 차인 지난달 21일 ‘철벽’이라는 이름으로 서안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가자지구에서도 이날 최대도시 가자시티와 남부 칸유니스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4명이 이스라엘군 총격에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진지에 접근하는 이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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