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다수 기준치 초과로 위험수위
▶ 볼티모어 카운티 30% 가장 심각

볼티모어 지역 공립학교의 식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 수치가 발견됐다.
볼티모어 인근 공립학교들의 식수 오염이 심각해 충격을 주고 있다.
메릴랜드주 정부가 2018년부터 실시한 학교 급수 수질 검사결과에 따르면 볼티모어 지역 상당수의 공립학교에서 법정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 수치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납 수치가 15ppb 이상인 식수는 학생들에게 위험하다고 발표했다.
주 전역의 공립교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급수대나 수도에서 납이 검출됐고 볼티모어 카운티는 법정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된 학교가 무려 30%에 달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리엄 로저스 볼티모어 카운티 교육감은 “메릴랜드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건물이 있어 납 오염과 연관이 있지만, 납이 검출된 수도는 이미 차단했다”며 “각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병에 든 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볼티모어 카운티에 이어 하포드 카운티가 22%, 앤아룬델 카운티 14%, 캐롤 카운티 13%, 볼티모어시는 10%의 학교가 법정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고, 한인학생 대다수가 재학하는 하워드 카운티는 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에서는 납 성분이 20ppb를 초과했고, 일부 학교에서는 기준치의 수십 배가 넘는 납 수치가 나왔다.
식수 안전검사에서 납 수치가 20ppb 이상으로 확인되면 즉시 그 식수대를 폐쇄, 마시는 물 공급을 중단하고 고정 장치, 밸브 및 라인 교체 등 수리를 단행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주 미량의 납 성분이라도 식수에 포함되게 된다면 특별히 어린이들과 임산부 몸속의 태아에게 해롭고 뇌 손상, 학습장애, 지능지수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루스 앤 노턴 환경보호청 아동보건 자문위원은 “주 전역에서 수년간 납 오염 문제가 지속되어 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수도관 교체 등 인프라 개선에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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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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