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뮤지엄 화제의 전시, 존 싱어 사전트 회고전, 내달 3일까지
▶ 초창기 파리 작업 초상화부터 대담한 걸작까지 100점 선봬

존 싱어 사전트의 걸작인 초상화 작품 ‘마담 X’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에밀리 사전트: 가족의 초상’ 전시회, 내년 3월8일까지
▶오빠와 협업 작품 등 메트 소장 수채화 26점 공개
뉴욕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에서는 화제의 전시로 미국 유명 초상화가 존 싱어 사전트(1856~1925)와 그와 함께 활동한 수채화가로 재평가받고 있는 여동생 에밀리 사전트(1857~1936)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존 싱어 사전트의 주요 작품 ‘에드워드 달리 보이트의 딸들’(위)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 대규모 존 싱어 사전트 회고전: ‘파리와 사전트’ …내달 3일까지 이어져
부유한 미국 가정에서 태어난 존 싱어 사전트(John Singer Sargent)는 주로 초상화가로 활동하며 특히 상류사회의 인물들을 많이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초창기 파리에서 작업한 그는 화려한 인물 묘사, 사실적인 표현, 당시 사회상을 반영한 의상과 분위기로 초상화의 대가로 이름을 날렸다. 의상, 장신구, 배경 등을 화려하고 디테일하게 묘사, 부유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특히 여성 초상화에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메트 뮤지엄은 존 싱어 사전트 서거 100주년을 맞아 사전트의 파리에서의 삶을 담은 대규모 전시회 ‘사전트와 파리’(Sargent and Paris)를 열고 있다. 지난 4월 개막된 이 전시에는 준비 스케치부터 대담한 걸작까지 약 100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내달 3일 막을 내린다.
그의 상징적인 작품이자 스캔들로 악명높은 작품이 된 ‘마담 X’(1883~84)와 여동생 에밀리와 협업한 작품 ‘ ’에드워드 달리 보이트의 딸들’(The Daugthers of Edward Darly Boit, 1882), 미국 초기 인상주의 화가로서 그린 ‘룩셈부르크 공원에서’(In the Luxembourg Gardens), ‘야외학습’(An Out-of-Doors Study) 등 인상 깊은 초상화와 풍경화 등 주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파리에서 학생 시절을 보내던 사전트는 예술 소재를 찾기 위해 파리를 떠나 여행하며 지역 주민, 건축물, 바다 풍경과 같은 소재도 작품 속에 담아냈다.
파리에서 상류층 초상화로 이름 떨친 사전트를 런던으로 보내버린 스캔들의 작품인 ‘마담 X’는 당시 파리 사교계에서 가장 이름 높은 여인 피에르 고트로 부인(1859~1915)을 그린 그림이다.
고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검정 드레스와 갈색의 배경, 어깨끈 너머로 드러난 눈부신 피부 등 숨을 멎을 것 같은 자태의 그림은 당초 왼쪽 어깨끈이 벗겨져 어깨가 노출된 그림이었으나 지나치게 색정적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흘러내린 어깨끈이 사라지는 수정작업을 거쳤으나 걷잡을 수 없는 논란으로 인해 사전트는 파리를 떠나, 런던에서 생을 마감했다.
클로드 모네의 친구였던 그는 초상화를 벗어나 자연을 소재로 한 인상주의 화풍의 다양한 작품들도 발표했다.

여동생 에밀리 사전트의 수채화 작품 ‘Sea with Boat & Figure, Pride’s Crossing, 1923.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에밀리 사전트: 가족의 초상’ 전시회…내년 3월8일까지 이어져
존 싱어 사전트 회고전에 맞춰 여동생 에밀리 사전트의 작품을 소개하는 ‘에밀리 사전트: 가족의 초상’(Emily Sargent: Portrait of a Family)전이 지난 1일 개막, 내년 3월8일까지 열리고 있다.
에밀리 사전트는 오빠와 함께 미술 작품 활동을 했으며, 때로는 존 싱어 사전트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두 남매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활동했으며, ‘에드워드 달리 보이트의 딸들’을 협업해 탄생시킨 것처럼 특히 존 싱어 사전트의 작품 활동에 에밀리 사전트가 미친 영향이 크다.
에밀리 사전트는 최근 그녀의 수채화에 대한 화단의 재발견으로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밀리 사전트의 수채화 작품과 함께 오빠 존 싱어 사전트와 어머니 메리 뉴볼드 사전트(1826~1906)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에밀리 사전트: 가족의 초상’ 전시회는 이들 화가 가족의 예술 세계를 면밀히 살펴보고 모친 메리 뉴볼트 사전트가 영향을 준 사전트 남매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갈라졌는지 탐구하는 동시에 19세기 후반 여성 예술가들이 직면했던 어려움도 드러낸다.
에밀리 사전트의 메트 뮤지엄 소장 수채화 26점이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돼 선보이고 있다.
▲장소 The Met Fifth Avenue, 1000 Fifth Avenue New York, NY 10028
▲문의 212-535-7710/웹사이트 www.me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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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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