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인을 살해한 남편(Brendan Banfield)과 그의 불륜상대인 가정부(Juliana Peres Magalhaes)가 함께 찍은 사진. <법원 증거 자료>
버지니아 헌던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해 지난 2일 배심원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브렌던 밴필드(Brendan Banfield, 40)는 가정부 줄리아나 페레스 마갈레이스(Juliana Peres Magalhaes, 25)와 공모해 자신의 부인(Christine Banfield, 37)과 또 다른 남성(Joseph Ryan, 39)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날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이날 9시간의 숙고 끝에 부인을 살해한 남편에 대해 총기사용, 가중 살인(aggravated murder), 아동 방치(child endangerment) 등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밴필드는 지난 2023년 2월 가정부와 공모해 부인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고, 이를 위장하기 위해 또 다른 남성을 끌어들여 그에게 범죄를 뒤집어씌우려 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밴필드와 가정부가 불륜관계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주요 살해 동기로 지목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검찰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했으며 밴필드는 재판에서 “아내를 공격하던 낯선 남성을 발견하고 총으로 쏴 죽였다”며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가정부가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서 밴필드와 공모했던 점을 인정하면서 결정적인 증거가 드러나게 됐다.
‘가정부 불륜사건’(Au Pair Affair)으로 불리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이 사건은 3년 만에 비로소 진실이 드러났다. 네살 딸이 집에 있는 상황에서 낯선 남성을 끌어들여 이중 살인을 계획하고 사건 신고부터 재판이 진행되는 모든 과정에서 거짓으로 연기했던 남편의 충격적인 모습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8일 예정돼 있으며 가중 살인 혐의로 인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예상된다. 페어팩스 카운티 스티브 데스카노 검사장은 “이 사건은 치밀하고 끔찍한 계획과 잔인함을 보여준 비극”이라며 “피해자 가족의 고통을 고려해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범죄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불륜, 가정 폭력, 치밀한 범죄 계획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사건이 현실에서 발생했으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결말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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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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