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대만 문제 등 중국 입장 지지”
▶ 시진핑 방북 요청했을 가능성도
▶ 9일엔 왕이-최선희 외교장관 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고위급 교류 및 전략적 소통 강화 의지를 다졌다. 다음 달로 예고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 거리 좁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만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김 위원장이 평양 조선노동당 청사에서 왕 부장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9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왕 부장을 환영했다. 왕 부장은 “김 위원장의 작년 방중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과 왕 부장은 서로 반가운듯 손을 맞잡고 환하게 인사했다.
김 위원장은 왕 부장에게 시 주석에 대한 안부와 축원을 전한 뒤 “조선은 당 9차 대회가 확립한 웅대한 청사진을 계기로 삼아, 중국과 함께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긴밀히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서로 굳게 지지하고, 각자의 사회주의 사업 발전을 추진하며, 양국 인민의 복지(행복)와 세계 평화·안정에 마땅한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은 조선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행하고 전통적 우호에 새로운 시대적 내용을 주입할 용의가 있다”며 “각자의 주권·안보·발전이익을 지키는 동시에 중대한 국제·지역 사무에서 소통과 협조를 한층 강화하고,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과 세계 평화·발전 수호에 마땅한 공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해 9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중의 답방 성격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은 전날엔 최 외무상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만나 회담을 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최 외무상과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대외정책기관 간 ‘전략적 의사소통과 지지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북중 관계는 한동안 소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기간 방중을 계기로 회복세를 보여왔다. 특히 이번 왕 부장의 방북이 북한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아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관계나 한반도 문제 등에서 북중 연대를 강화할 목적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고위급 교류’ 강화를 강조한 것은 시 주석의 방북 요청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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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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